꿈을 향해 날아올라…인간동력항공기 경진대회 <대전충남>

[앵커]

순수히 사람의 힘만으로 하늘을 나는 것, 인류의 영원한 꿈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런 꿈을 이루기 위해 대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장동우 기자입니다.

[기자]

활주로에 선 인간 동력 비행기.

동료들이 밀자 조종사가 페달을 힘차게 밟습니다.

얼핏 비행이 성공한 것 같지만 잠시 뒤 기체가 땅으로 주저앉습니다.

날개가 꺾이고…활주로에서 벗어나고 기체가 산산이 부서지고…말 그대로 실패의 연속입니다.

세게 부는 가을 바람. 야속하기만 합니다.

대회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전기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오직 사람의 힘만으로 비행할 수 있는 항공기를 개발하는 능력을 겨뤘습니다.

그간의 노력은 항공기 설계에만 들어간 것이 아닙니다.

<안종현/ 성균관대> "저는 조종 때문에 몸무게를 감량해야 해서 처음에 69kg 정도였는데 지금 61kg까지 뺐거든요."

바람을 타고 공중에 오른 뒤 풀밭으로 떨어진 한 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는지 서로 부둥켜 환호합니다.

학생들은 기량을 갈고 닦아 내년 승리를 다짐합니다.

<김민찬 / 카이스트> "내년에 한다면 이번에 기체 두 개를 가지고 왔는데 한 개만 갖고 와서 집중 연습을 하면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늘 높이 날아오르려는 비상의 꿈. 고흥의 푸른 창공에서 펼쳐졌습니다.

연합뉴스 장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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