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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세진 교수, 제1대 평의원회 의장 당선
  • 관리자 |
  • 2020-03-15 11: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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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수님 근황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2018년부터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와 겸임한 인공위성센터 소장직을 2년간 잘 마치고, 2022년까지 2년 더 재임하게 됐습니다. 2022년 차세대 소형위성 2호 발사를 목표로 연구에 매진 중입니다.
 

2. 이번 학기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새로운 방식의 수업과 시험을 준비하시면서 어떠셨는지요?

 원래 Edu 4.0로 진행하던 강의였기에, 강의 녹화본이 전부 있었습니다. 하지만 녹화본을 업로드하는 방식의 수업은 학생들의 리액션에 대응하기가 어려워, Zoom을 활용해 실시간 강의를 진행했습니다.

 학생들도 새로운 방식의 수업에 다소 어려워했고, 수업을 준비하는 교수의 입장에서도 훨씬 많은 준비 시간을 필요로 했지만, KLMS의 질문 기능 등을 잘 활용하여 적절히 소통하며 잘 진행됐습니다. 외국인 학생들의 경우 본국에서 수강하면서, 인터넷 상황으로 이따금 끊기는 문제가 생기는 등 장애물이 있었으나, 모두의 노력으로 성공적인 진행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3. 지난 2년간 인공위성센터 소장직을 수행하셨고, 올해부터 재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일들을 하셨고, 어떤 일들을 하시게 됐나요?

 2년 전 소장으로 취임한 후, 인공위성센터에서는 2018년 차세대 소형위성 1호를 개발하여 발사하였습니다. 올해 2년 재임을 시작한 후, 2022년을 목표로 차세대 소형위성 2호를 개발 중에 있습니다. 차세대 소형위성 2호는 스페이스 X의 팔콘으로 궤도에 올린 1호와 다르게, 항공우주연구원에서 개발중인 한국형 발사체를 이용하여 발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성공할 경우 KSLV계획으로 개발된 우리 발사체가 올릴 최초의 인공위성이 될 예정입니다.

 인공위성의 개발 이외에도, 인공위성센터와 우리 항공우주공학과, 천문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등 항공우주분야의 다른 주체들과 다양한 방식의 교류를 활성화하는데 집중하고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나라 항공우주분야의 연구역량을 집약시키는 발걸음이 될 것입니다.
 

4. 올해 4월에 KAIST 평의원의장을 맡게 되셨습니다. 어떤 자리인지, 어떤 일을 하시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2017년 고등교육법 개정을 통해 모든 대학교는 민주적 운영을 위해 대학 평의원회를 설치하게 됐습니다. KAIST는 고등교육법에 근거를 둔 대학교가 아니라, 당시에는 설치하지 않았으나, 대학 운영 민주화의 취지에 동감하여 설치를 준비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한국과학기술원 법도 개정되면서 평의회 설치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이에 올해 4월, 초대 평의원회를 구성하였습니다.

 KAIST 평의원회는 KAIST의 운영에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교수 5인, 직원 2인, 학생 2인, 졸업한 동문 2인으로 구성이 되어있으며, 4월 평의원회에서 평의원의장으로 선출되어, 의견을 조율하는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학내에 구성원들간의 의견 차이를 조율하여 극한대립으로 가지 않도록 하고, 민주적 절차를 통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다양한 구성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수렴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며, 올해가 첫 구성인만큼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찾아낼 예정입니다.
 

5. 학부생, 대학원생, 졸업한 동문들에게 하고싶으신 말씀이 있으신가요?

 1992년 우리별 1호의 발사를 기준으로 한다면, 우리나라 우주개발은 30여년을 달려왔습니다. 그 시간을 돌아보았을 때, 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소, 인공위성연구소, 에트리 등 개별적인 연구집단, 사업단과 같은 각각의 주체들의 연구 역량은 충분히 성장하였습니다.

 앞으로는 각 주체들 사이의 소통이 강화하는 시간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미국의 경우, Space X만 해도 직원이 6000여명, Nasa나 JPL 등의 기관이 5000여명, MIT의 링컨랩만 하여도 1800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나라는 항공우주분야에 속한 여러 연구주체를 다 합쳐도 1000명이 안됩니다.

 미국, 중국, 러시아 등의 우주 선진국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지원을 받는 환경이기때문에, 각각의 사업단, 연구집단을 초월하는 소통과 협력이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인공위성센터에서도 Working Group을 만들거나 협력사업을 진행하는 등, 항공우주분야의 다른 주체들과 다양한 방식의 교류를 활성화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수십년을 한 그룹에서만 일한 연구자들에게는 어려울 수도 있으나, 앞으로 활약할 학생들은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자세를 가진다면, 우리나라의 특성에 잘 맞는 항공우주분야에서의 활약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내년으로 예정된 한국형 발사체 시험 발사를 보면, 현재는 우리나라 항공우주연구의 전환기입니다. 앞으로 학부생들이나 대학원생들이 사회에 진출할 때에는 현재보다 활동 영역이 훨씬 넓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래를 내다보고 다가오는 시대에 잘 준비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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