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역사
KAIST 항공우주공학과의 설립
1978년 정부의 항공기산업육성책에 발맞추어 1979년부터 KAIST의 전신인 한국과학원(KAIS)에항공공학과를 신설하고 현대식 연구장비를 갖춘 연구실을 꾸미기로 계획했었다.
당시 한국과학원 원장이었던 조순탁 전 원장은 미국 NASA 근무 경험이 있던 장근식 교수를 항공과 설립 준비를 위한 초대 교수로 임명하고, 장근식 교수와 프랑스, 스페인, 미국의 대학을 방문하고 미국 시애틀에 위치한 보잉사를 시찰하고 항공과 설립을 추진하였었다.
당시 한국과학원의 이 같은 항공공학과 설립 계획은 뒤떨어진 국내 항공연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줄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었다.
항공산업은 고도의 기술이 동원되어야 하는 첨단산업이지만 당시 국내 대학 항공공학과에서는 연구비, 연구시설, 인력부족으로 본격적인 연구활동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었으므로, 정부는 우리나라 항공공학 발전의 핵심체가 될 것을 기대하며 한국과학원내 항공공학과를 설립하고 전문인력양성과 더불어 고도의 정밀기술과 신뢰도가 요구되는 항공기 생산기술의 토착화를 이루고자 하였다. 한국과학원은 항공공학과를 맡을 해외 한국두뇌의 유치를 위해 1979년에는 유치과학자 8명 외국인교수 4명등 12명의 교수진을, 1980년에는 17명, 1981년에는 20명의 교수진을 확보할 야심 찬 계획과 아울러 항공공학연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천평 규모의연구동을 따로 지어 한국과학원의 항공공학과를 우리나라 항공공학연구의 센터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당시 초기 계획을 보도하고 있다. [경향신문, 1978.09.18]
1979년 1월에 첫 입학생을 뽑기 위한 입시가 치러졌고 1979년 봄학기부터 석사과정 신입생으로 선발된 20명이 입학하였다.
1979년 NASA에서 근무하던 홍창선 교수가 부임하여 장근식 교수와 함께 유체. 구조 분야를 이끌며 초기 학과 설립과 운영을 주도하였다.
설립 초에는 부족한 교수진을 충원하기 위하여 미 카톨릭 대학 명예 교수였던 장극 박사가 초빙되었고 장극 박사를 통하여 미국 메리랜드 대학의 Gessow 교수, 스탠포드 대학의
Karamchetti 교수, 독일 브라운슈바이히 대학의 Hummel 교수, 미국 해군대학원의 Bell 교수 등이 초빙되어 강의를 맡았고 이후 점차 교수진이 충원되어 안정적인 교육이 이루어졌다.
당시에는 교내의 연구장비가 미비했기 때문에 학생 실험은 대구 공군 정비창, 대우항공, 삼성항공, 대한항공 등을 방문하여 수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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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978년 9월 18일자 기사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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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극 박사와 학생들
설립 이후의 변화
1980년 12월 31일 제5공화국에 의해 한국과학원법 및 한국과학기술연구소 육성법이 폐지되고 ‘한국과학기술원법’이 제정됨에 따라 이듬해인 1981년 1월 15일에 한국과학원이 한국과학기술연구소(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 KIST)와통합되어,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설립되었다.
이 과정에서 이전 정부의 항공기공업육성정책 기조가 당시 제 5공화국의 국외 타협 등으로 크게 바뀌어 국내의 유수 항공방산 관련 연구부문이 축소되고, 아울러 1981년 한국과학원
항공공학과를 KAIST 기계공학과내의 항공공학전공으로 축소 개편하게 된다. 설립 당시 한국과학원 항공공학과 발전 계획이 5공화국 정부 정책에 따라 축소되고, 교원 충원이 많이
늦어졌음에도 항공공학과는 꾸준히 발전해 갔다.
1981년 1월 한국과학원(KAIS)과 한국과학기술연구소(KIST)의 통합으로 탄생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1989년에 기존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한국과학기술원 (KAIST)으로
다시 분리된 후 대덕캠퍼스로 이전과 함께 특수 학부과정을 운영하던 한국과학기술대학(Korea Institute of Technology, KIT)과 통합됨으로써 학부를 갖추게 되었다.
1990년 KAIST 기계공학과 항공전공이 KAIST 항공우주공학과로 분리하여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동시에 운영하는 독립적 학과로 운영하게 되었다.
학사과정 설치 시, 학과의 연구 교육활동은 ‘구조 및 구조 동역학 분야’, ‘공기역학 및 유체역학 분야’, ‘추진 및 연소 분야’와 ‘비행역학 및 제어 분야’의 4개 분야에 걸쳐 진행되었다.
91년 학사과정 설치 시, 20여 명의 학사과정 학생들이 지원하였다.
항공우주공학과는 1991년 7월, ‘항공공학과’에서 ‘항공우주공학과’로 개편되어 당시 주목을 받고 있던 우주공학 분야도 포괄하게 되었다.
학교의 방침에 따라, 93년 봄학기부터는‘학-석사 복합 학위 과정’도 개설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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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 원내 체육대회 (석사과정 학생들) KAIST 체육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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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학사과정 입학생 단체 사진 (계룡산 등반)
40주년 기념식 및 홈커밍
KAIST 항공우주공학과는 설립 40주년을 맞이하여, 기념 강연 및 홈커밍 행사를 개최하였다. 행사는 2019년 3월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총장 외 교내 주요 보직자, 초청 연사, 동문 200여 명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주었다. 첫째 날에는 국내 항공우주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국내외의 항공기술 현황과 동향,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 등에 대한 수준 높은 강연 세션과 만찬으로 진행되었고, 둘째 날 오전의 마지막 초청 강연 세션을 끝으로 행사가 마무리되었다.
행사 첫째 날인 기념 강연회에서는 홍창선, 장근식 명예교수(KAIST 항공우주공학과)가 우리 학과의 설립과정, 발전사,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 강연하였으며, 임철호 원장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신현우 대표(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강종구 원장(대한항공기술연구원) 등 국내 항공우주분야 주요 기관의 대표들이 국내 항공우주 사업 및 비전에 대해 발표하였다.
또한 학과 동문인 김종성 전 본부장(국방과학연구소), 이일우 상무(한국항공우주산업), 최재혁 대표(니어스랩)의 발표를 통해 동문들의 활약상을 공유할 수 있었다.
이어진 만찬에는 신성철 KAIST 총장 외 교내 주요 보직자, 연구소 및 산업체 주요 인사 등이 자리를 함께하여 우리 학과의 40주년을 축하해 주었다.
세계적 항공우주공학과로의 도약
40년 전 자주국방의 필요성에 의해 설립된 KAIST 항공우주공학과는 그동안 대내외의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제는 명실공히 세계 유수의 항공우주공학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World Top-tier Aerospace Department”로 발전하였다. 우리 학과는 중국 및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 내 최우수학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도 학과의 위상이 높아져 가고 있다. QS Ranking에서 발표한 세계대학 순위 평가 (Mechanical, Aerospace, and Manufacturing 분야)에서는 꾸준히 세계 20위 권, 국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 주목받는 연구 성과로 방효충 교수 연구팀이 국내 대학 최초 큐브위성 발사에 성공하였고, 권세진 교수 연구팀은 우리새-2호 사운딩 로켓 발사에 성공하여 KAIST 항공우주공학과의 위상을 다시 한번 국내외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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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새 2호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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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셋 LINK 발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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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AS 우주임무설계대회 최우수상
또한 KAIST 항공우주공학과의 졸업생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 국방과학연구소(ADD) 등과 같은 국공립 연구기관은 물론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한화, LIG 넥스원 등 항공우주 관련 산업체에 진출하여, 창의성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국내외 항공우주 연구개발 과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KAIST 항공우주공학과의 위상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우리 학과는 최초의 한국인 Caltech 항공과 교수 및 Purdue, Cranfield, KAIST, UNIST 등 국내외 우수대학 교수를 배출하였으며, 니어스랩, 자비스앤빌런즈,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 등과 같은 동문 창업 기업도 배출하였다.
이러한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해,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구성원들은 지금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학과는 혁신적인 교과과정을 편성하여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 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또한 시스템 디자인에 기초한 실험/실습 교육을 바탕으로 실무 경험과 전공 지식을 학생들이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항공우주 핵심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있으며, 다양한 항공우주시스템 협업 연구를 통해 항공우주분야 기술의 르네상스를 선도하는 세계 일류의 학과로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구성원들과 동문들의 노력에 힘입어 앞으로 KAIST 항공우주공학과의 위상은 전 세계적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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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rth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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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gee Aerospa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