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tlight
- 박재성 /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 우주수송부문장
- 관리자 |
- 2025-08-04 14:36:15|
- 58

박재성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 우주수송부문장
복합재료 연구 및 구조 해석
우주항공청 우주항공임무본부의 우주수송부문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박재성입니다. 저는 ‘90년에 KAIST 학사과정에 입학하여 항공우주공학과에서 석사(96), 박사학위(02)을 받았습니다. 2002년 졸업한 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입사하여 2024년까지 나로호, 누리호 개발 및 미래/소형발사체 연구를 수행하였고, ‘24년 8월부터 우주항공청에서 근무 중입니다.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홍창선 교수님의 지도를 받으며 복합재료 및 구조 해석 분야를 연구하였습니다. 석사에서는 복합재료 성형 과정에서의 변형에 대한 연구를, 박사과정에서는 필라멘트 와인딩 공정을 통해 제작되는 복합재료 연소관의 해석과 시험을 통한 거동 분석에 대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맨 뒷 줄 왼쪽에 위치해 있는 사람이 저입니다.

옛날 단체사진
Q,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는 어떤 연구를 하셨나요?
항우연에서 처음 맡은 업무는 KSR-III라고 하는 한국 최초 액체로켓의 발사운용을 지원하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개발한 부품은 없지만 각 부품의 시험 과정을 지켜보고, 발사를 위해 지상에서 작업하는 것들을 보면서 발사체의 구성과 작동원리를 배웠습니다. 이후 나로호 발사체의 2단에 있는 킥모터의 구조, 탑재대, 고압탱크 및 페어링의 하부 구조물에 대한 개발을 담당하여 설계, 해석, 시험평가를 수행하였습니다. 두 차례 발사 실패 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원인을 규명하고, 설계를 개선하여 세번째 발사에서는 성공하였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누리호 발사체의 독자개발에 착수하였고, ‘20년까지 3단 구조체 개발 및 구조 조합체 관리를 담당하였습니다. 첫 번째 비행모델까지 제작 완료한 후에 재사용, 소형 등의 미래발사체 선행연구를 위해 미래발사체연구단으로 자리를 옮겨 적층제작 엔진부품 개발, 소형발사체 상단 핵심 부품 개발 등의 연구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Q, 어떤 계기로 우주항공청에서 근무하게 되었나요?
‘24년 우주항공분야 종사자들이 염원하던 전담 부처가 개청하여 전문가 중심으로 정책 수립 및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었고,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기회가 되어 임기제 공무원으로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KAIST에서 항공우주 공부를 시작한지 20년 넘는 세월동안 우주, 항공분야가 국가의 중심 산업이 되고, 나아가 우주항공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꿈을 꾸어 왔습니다. 이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연구자 역할에서 국가 정책을 수립하는 행정가로서의 역할에 도전하게 된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어떤 것이 있으신가요?
우주항공분야는 최근 정말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연구, 도전의 영역에서 일반인들의 실생활에 밀접하게 영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항공기처럼 지구와 우주궤도를 왕복하는 재사용발사체, 저궤도 군집위성을 통한 지구관측, 위성통신 및 항법 체계는 이미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체감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우주경제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점점 더 우주공간을 활용한 서비스, 우주영역에 대한 각 국가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역량을 결집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역할을 수행하려고 합니다. 제가 맡고 있는 우주수송분야에서는 팰컨9과 같은 재사용발사체를 국가 주력 발사체로서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고, 궤도수송선과 같이 우주경제를 풍성하게 만드는 수송체계에 대해서도 개발을 착수할 예정입니다.
Q, 후배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으신가요?
처음 학부과정을 통해 우주항공분야를 접했을 때는 매력적인 분야이지만 실생활과는 거리가 있어 앞으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느낀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선박과 항법 기술의 발달로 물길을 통해 먼 곳까지 탐험할 수 있게 되면서 바다 항로를 선점하여 신대륙 발견과 무역을 통해 주도권을 차지했 듯이 이제는 우주영역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재사용발사체 기술 등장으로 우주접근이 보편화됨에 따라 새롭게 열리고 있는 우주 대항해 시대에 우리나라가 주인공이 되고, 여러분들이 그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도전적인 시도와 열정적인 연구를 부탁드립니다.
첨부파일 |
---|
- 다음
- 이동호 / 조교수
- 2025-07-04